종합제어장치 중앙처리보드 장치 고장…정하영, “재발방지책 마련 지시”
SNS 등에서 운행중단 소식에 ‘코로나 걱정’…안전원 없던 이유 ‘코로나 탓’?

21일 퇴근길 김포골드라인이 멈춰서면서 승객 600여명이 전동차에 1시간 가량 감금됐다. 원인은 종합제어장치 중앙처리보드 고장으로 밝혀졌다. 지난 2월 김포골드라인 방역 현장 ⓒ김포시
21일 퇴근길 김포골드라인이 멈춰서면서 승객 600여명이 전동차에 1시간 가량 감금됐다. 원인은 종합제어장치 중앙처리보드 고장으로 밝혀졌다. 지난 2월 김포골드라인 방역 현장 ⓒ김포시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 퇴근길 공포를 안겨줬던 김포 골드라인 전동차 멈춤 현상은 종합제어장치 중앙처리보드가 고장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은 21일 오후 6시35분 쯤 김포공항역과 고촌역 사이 선로에서 갑자기 멈춰선 전동차 조사결과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제어장치는 전동차의 주요기능을 총괄하는 기기로 중앙처리보드는 종합관제실 명령 해독 및 실행하는 핵심부품이다. 종합제어장치내 중앙처리보드가 고장나면서 비상제동장치가 가동돼 멈춰섰고 뒤따라 오던 다른 전동차도 함께 멈췄다고 김포 골드라인은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인해 퇴근길에 몰린 승객 600여명이 1시간 가량 갇혀 큰 불편을 겪었고 철도 전구간(전동차 18대, 10개 역사)에서 열차 운행이 3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다. 

김포골드라인은 사고 후 처리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안내방송이나 고지가 없어 승객들이 혼란에 빠졌고 정작 출동한 김포골드라인 관련자도 승객 안전보다 전동차 운행재개에만 몰두 했다는 당시 증언이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알려졌다.

우선 사고 발생후 아무런 고지가 없었다. 일부 승객이 수동으로 문을 열고 선로를 따라 이동하기도 했고 승객에게 안전고지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 당시 승객 복수에게 나오고 있는 증언이다. 이 과정에서 밀폐된 공간에 갇혀 있자 호흡곤란이나 불안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해지고있다.  

김포골드라인은 사고 1시간 만에야 갇혀 있는 승객을 하차시켰고 승객들은 대피로를 걸어서 2km 떨어진 고촌역이나 터널 중간 비상 대피구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김포 골드라인 운항중단 알림 ⓒ김포시
김포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김포 골드라인 운항중단 알림 ⓒ김포시

김포시청은 사고 당시 종합관제실에서 모든 전동차와 역사에 안내방송을 했지만 운행장애를 일으킨 전동차에는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열차 안전원이 없었던 점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인원을 절반만 투입한게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김포시는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열차안전원 운영계획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김포골드라인에 철저한 원인규명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와 비상시 대응 매뉴얼을 재점검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들은 SNS 등을 통해  '김포골드라인발 코로나 창궐?' '정말 무서웠고 답답했다' '안전한 대한민국은 언제쯤?' '백신도 확보 못해, 집값도 못잡아, 장관 후보는 막말해, 전철은 멈춰 대단하다. 대단해' '요새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 맞는지 의심을 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작년 9월에 개통했고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정거장 10곳)을 46량 23편성으로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이 도시철도는 소유주인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 간 유지관리 위탁계약에 따라 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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