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영업이익 기록…각각 89.9%, 137.8 % 증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비롯해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박차

셀트리온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셀트리온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9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5488억원, 영업이익 2453억원, 영업이익률 44.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9%, 137.8%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위탁생산(CMO) 매출 증대, 생산 효율성 개선등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존 램시마IV의 안정적인 판매와 램시마SC 적응증 확대로 판매 준비가 본격화되고, 테바(TEVA)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의 글로벌 성장이 지속되면서 CMO 공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셀트리온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화이자(Pfizer)를 통해 판매 중인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11.3%, 테바(TEVA)를 통해 판매중인 트룩시마가 20.4%의 점유율을 달성했고 허쥬마 역시 올해 3월 출시 이후 테바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장에 나섰다.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 SC 제형인 램시마SC는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에 이어 지난 7월 성인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모든 성인 적응증을 유럽 EMA로부터 획득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며 공급량이 증가했다. 특히 적응증 확대와 함께 유럽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비대면 치료 요법으로 간편 투여가 가능한 램시마SC의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와 진단키트, 후속 바이오시밀러 등을 곱았다.

셀트리온은 최근 CT-P59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는데, 건강한 피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고 최근 학회 발표를 통해 경증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도 안전성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경증·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 등을 진행해 연내 의미 있는 중간결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진단키트 전문업체와 협력해 항원, 항체, 듀얼 등 다양한 형태의 진단키트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신속진단 항원키트는 최근 미국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직후 미국 도매유통사와 2100억원 규모의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허가 완료를 목표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램시마SC를 비롯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등 6개 제품이 글로벌 임상을 진행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증가 및 CMO 매출 증가 등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및 진단키트 공급을 비롯해 차세대 성장 동력인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 중장기적인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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