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靑 대변인 “후반기 국정운영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이뤄진 것”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일자리수석 비서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차관급 인사 1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에 임서정 고용노동부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제1차관, 보건복지부 제1차관에 양성일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노동부차관에 박화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기상청장에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민병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 등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사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업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일선 부처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국정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공직사회 내부 쇄신을 촉진해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특히 고용노동부차관으로 영전한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외에도 박진규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내정됐으며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은 국토교통부 제1차관으로 발탁됐고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다만 이들 중 행시 34회 동기인 박 차관 내정자 윤 1차관 내정자는 다주택 문제로 논란이 돼 청와대를 떠났던 만큼 이번에 다시 내정된 데 대해 ‘회전문 인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 같은 논란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내정자의 경우 나머지 1주택이 매각 중이고 12월 중으로 등기이전이 될 것”이라며 “윤 내정자도 주택 2채 중 1채가 매각이 완료된 상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나머지 분 중 2주택 가진 몇 분이 있는데 처분 예정으로 의사를 확인하고 인사가 이뤄져 시간이 지나면 1주택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번 인사 중 기획재정부 실장급 인사나 내부 승진자들이 주로 맡았던 조달청장의 경우엔 김정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돼 보은 인사 아니냐는 또 다른 의혹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김 내정자는 지난 4·15총선 경선 당시 같은 당 이학영 의원에게 패해 공천을 받지 못했었는데, 청와대는 이번 인사에서 그를 “기획재정부 공무원을 거쳐 20대 국회 기재위 간사를 역임한 경제정책전문가”로 소개하고 있어 정치인 출신 발탁이 이례적이란 지적부터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신열우 소방청장 내정자는 소방장 경채(장학생) 출신 중 최초로 내정돼 다른 의미에서 이례적이란 호평이 나왔는데, 소방 장학생은 현재 시행하지 않고 있지만 산업안전공학 석사, 기계공학과 박사 과정을 밟은 학구파로 알려졌으며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을 맡은 지 1년여 만에 승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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