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기승으로 2일째 뿌연 하늘...중국은 멈췄던 공장가동 본격화
초미세먼지에 의한 국내 사망자, 2015~2017년 지난 3년간 6만 3969명 집계
강기윤 “중국 등 외부요인에 대한 특단 대책 마련 촉구”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국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강기윤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국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강기윤 의원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그동안 잠잠하던 중국발 미세먼지가 이틀째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코로나로 인한 국내 사망자보다 초미세먼지로 사망자가 더 많다”며 “범부처적으로 중국 등 외부 요인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질병관리청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하여 “지난 3년간(2015~2017년) 6만 3969명이 초미세먼지에 의해 사망했다며 이는 코로나로 인한 국내 사망자 447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라고 꼬집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초미세먼지에 의한 만 30세 이상 초과사망자 수는 2015년 2만 583명, 2016년 2만 1627명, 2017년 2만 1759명 등 지난 3년간 6만 396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 원인은 ‘뇌졸중(1만 929명)’이 가장 많았으며, ‘심질환(8701명)’, ‘폐암(767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 미세먼지가 주로 심뇌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강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8일~11일에 발생한 초미세먼지(최고 농도 199㎍/m³)의 중국 등 국외 기여도는 최대 85%인 것으로 조사됐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미세먼지는 코로나 그 이상으로 어떤 재난보다도 심각한 현재진행형인 재난으로써 국민들의 생명 위협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윤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일부 노인시설 등에 마스크만 나눠주는 보건사업만 진행하고 있는데 책임감을 느끼라”고 비판하며 “환경부와 함께 범부처적으로 중국 등 외부 요인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중국에서 그간 멈추었던 공장의 재가동이 본격화 됐으며, 날이 추워질수록 화석연료를 사용한 난방 등 여러 이유로 중국발 미세먼지 농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