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현장과 정책 괴리 있으니 현장 더 챙겨라.격차 심화 안되도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해달라”
홍남기 “전세시장 실수요·서민 보호 위한 안정화에 총력 다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경제부처 장관들에게 “현장과 정책 사이에 괴리가 있는 만큼 현장을 더욱 더 챙길 것”과 “내수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4분기는 일부 경제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지만 고용 회복과 소비 진작에 최우선 노력을 당부드린다”며 “내일부터 공연, 영화, 체육 분야에 대한 소비할인권 지원이 재개되는데 방역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외식, 관광, 숙박 등 다른 분야의 할인권 지급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재난 대응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벌써 일부 분야는 재난 회복국면이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연내 코로나 치료제가 사용된다면 내년에는 재난 회복단계에 본격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 짚고,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도록 재정 집행과 투자 활성화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것이 그렇듯이 이번 재난도 지나갈 것이지만 재난이 지나간 자리에는 숱한 상처가 남을 것 같다. 특히 격차 심화라는 상처가 남을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하면서 “그 징후가 벌써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주말 제가 돌아보니 전통시장은 한산했지만 고급호텔의 식당은 만석이었다. 격차가 더 커지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택배 노동자 문제에 대해 “산재·자살 사고와 관련해 특별한 대책을 현장 점검을 통해 진행하거나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세시장은 가격은 오르고 대상 물량은 줄어드는 가운데 실거래 통계는 전년 동기대비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실수요자 및 서민보호를 위한 전세시장 안정화 노력에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우리경제와 국제 금융 등 대외경제 부분에 있어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변동성에도 잘 대응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제는 부동산시장, 가계부채 등 대내적인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 및 신속한 대응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2분기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수출 중심으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제 전반을 평가하며 "다만 지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내수와 고용 타격이 다시 나타나 이를 하루빨리 회복하는 것이 4분기의 핵심과제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대내 리스크 요인 대응에 대해 △내수 진작 및 수출지원, 고용 개선 정책 추동력 제고 △한국판 뉴딜 등 코로나 이후 선도형 경제기반 구축 △부동산·가계부채 등 3대 과제에 대해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기국회에서 주요 법안 및 내년 예산안 국회 심의도 적극 지원해주길 이 자리를 빌어 요청 드린다"고 말하며 "정부부터 우리 경제 반등과 도약을 향한 이어달리기에 더 솔선해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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