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전 의원 복당은 보류…홍준표·김태호·윤상현 복당 여부 관심 높아져

권성동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당에 복당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권성동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17일 무소속 의원들 중 처음으로 권성동 의원의 복당을 승인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 의원에 대한 재입당을 놓고 논의한 끝에 복당 의결 결정을 내렸는데, 이에 따라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등 나머지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은 반면 김 위원장을 비판해온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6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도 최다선인 4선 의원이자 법사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지낸 권 의원이 복당 신청서를 낸 채 당 입구에서 쓸쓸히 서 있다”며 “방송 섭외 1순위이기도 한 스타급 정치인이고 선 굵은 정치로 20대 국회에선 유력 원내대표 후보군에 들어있었는데 이래도 인물이 없느냐”고 지도부를 압박한 바 있어 결과적으로 이 같은 목소리를 수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권 의원 역시 지난 9일 KBS1TV <사사건건>에 출연했을 당시 “국민의힘이 당명과 정강정책을 개정하고, 어느 정도 변화와 쇄신의 틀이 잡히고 있는 상태이기에 이제 좀 더 외연을 넓히고 새로운 인물을 제시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런 차원에서 잘못된 공천 피해자이기 때문에 빨리 매듭짓는 것이 당내 분란을 막는 방법”이라고 역설한 바 있는데, 복당 논의가 물밑에서 오가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혀 들은 바 없다’는 반응을 보였던 만큼 당사자와 사전 협의가 있었다기보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우선 결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이날 권 의원 복당과 함께 의제로 올랐던 이은재 전 의원의 복당에 대해선 보류 결정이 내려졌는데, 이 전 의원 역시 권 의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탈당했으나 무소속이 아니라 한국경제당에 입당한 뒤 비례대표 1번을 받고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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