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부대와 국민의힘은 직접적 연관 없어…洪 복당, 당 발전에 효과적이란 공론 형성돼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광화문집회에 대해 “나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군중집회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의 광화문 집회에 대해 “광복절 때는 정부 당국이 코로나19가 거의 진정된 것처럼 얘기했는데, 그러다 집회가 열리고 확진자 수가 늘어나니까 우리 국민의힘과 큰 관련이 있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발언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서도 “그런 빌미를 개천절에는 다신 줘선 안 된다. 내가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정상적으로 사고하는 분들이면 어느 정도 수긍하더라”며 “내가 그 앞에 나가서 선동적 연설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권성동 의원 복당을 계기로 주목 받고 있는 홍준표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선 “권 의원은 총선 끝나자마자 바로 복당 신청해서 5개월 만에 복당됐는데 그 외의 분들은 복당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나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당의 여러 여론을 참작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특히 그는 “나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당의 여러 여론을 참작해야 한다. 여러 의견이 분분해서 앞으로 진행과정 중에 결정될 문제지 특정인을 어떻게 하겠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홍 의원 복당이 국민의힘 발전에 더 효과적이란 공론이 형성되면 그때 가서 거론할 수 있다. 우리 당의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고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와 관련해선 “법적인 상황이 완료되면 공식적으로 당 이름으로 사과할 생각”이라며 “개인적으로 비대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사과하려고 생각했는데 아직 법적 문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 성급하지 않느냐는 주변 얘기가 있어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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