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원들의 구례 수해복구 자원봉사 활동. 제공=순천소방서
의용소방대원들의 구례 수해복구 자원봉사 활동. 제공=순천소방서

[전남 동부 / 양준석 기자] 지난 장마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인해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전남 구례군에 전국 각지 각계각층에서 뜨거운 온정의 손길이 몰리고 있다.

구례와 같은 인접지역인 전남 순천시는 허석 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공무원들이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으며, 순천시의회도 발 빠르게 수해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구례 5일장을 찾은 순천시의회 의원들은 지붕까지 물이 차올랐던 상점에서 물건을 꺼내 일일이 씻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허유인 의장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구례읍 양정마을을 찾아, 봉사활동 중이던 순천시청 직원들을 격려하고 김밥 등 간식을 전달했다.

진보당 소속 유영갑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 지난 9일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구례 못지 않게 피해가 심한 순천 황전면 피해현장에서 수해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출처=진보당 전남도당 페이스북
진보당 소속 유영갑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 지난 9일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구례 못지 않게 피해가 심한 순천 황전면 피해현장에서 수해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출처=진보당 전남도당 페이스북

진보당 전남도당과 순천시지역위원회도 조를 편성하여 돌아가며 수해복구에 동참하고 있으며, 특히 진보당 순천지역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유영갑 순천시 행정자치위원장은 수 일째 피해가 심한 순천시 황전면에 상주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민주당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은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섬진강 수계에 해당되는 구례, 황전 지역을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전남 10개 시군 의용소방대 1,720명 회원들은, 구례 5일 시장 상가 내 가구와 전자제품을 꺼내 토사물을 제거하고 세척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읍내 곳곳에 쌓여 있는 수해 쓰레기를 제거하고 흙탕물에 오염된 가재도구를 정리하는 등 마을정비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의용소방대원들이 구례 수해복구 현장에 보내온 생수. 제공=부산의용소방대
부산의용소방대원들이 구례 수해복구 현장에 보내온 생수. 제공=부산의용소방대

특히 부산의용소방대(연합회장 문병기)는 전남 순천소방서의 연락을 받고 1300만원 상당의 ‘사랑의 도시락’과 생수를 구례 이재민에게 전달했다.

변수남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피해복구에 참여하고 있는 전라남도 의용소방대원들의 점심식사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지원했다”면서 “수해피해지역이 빠른 시간 내 복구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수철 순천소방서장은 “집중호우로 인해 주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부산소방본부와 의용소방연합회에서 이렇게 큰 도움을 줘 많은 힘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순천청년회의소 회원들이 구례 수해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제공=순천청년회의소
순천청년회의소 회원들이 구례 수해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제공=순천청년회의소

순천청년회의소 회원들도 수해복구 현장에서 일할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구호물품’과 간식, 생수 등을 전달하고 피해 현장의 가재도구 청소에 힘을 쏟고 있다.

순천대학교도 300여명의 교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대를 조직하여 5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14일까지 구례 이재민 수해복구 돕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교직원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3대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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