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느려진 구속과 변화구 공략으로 4회부터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 워싱턴 내셔널스전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 시즌 첫 패배/ 사진: ⓒMLB.com
류현진, 워싱턴 내셔널스전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 시즌 첫 패배/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두 번째 경기도 부진하며 패전까지 당했다.

류현진은 31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개막 후 첫 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류현진은 두 번째 경기는 더 무너지며 패배까지 떠안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8.00까지 올라갔다.

1회 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를 우익수 플라이, 애덤 이튼은 67.3마일(약 108km)의 커브로 삼진을 잡아냈다. 세 번째 타자 스탈린 카스트로와는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고 12구 만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2루 땅볼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2회 초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커트 스즈키와 조시 해리슨을 각각 유격수 직선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순식간에 2개나 잡았지만 카터 키붐에게 볼넷, 빅토르 로블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마이클 테일러를 삼진으로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 초 터너를 2루수 팝플라이로 잡은 1사 후 이튼과 카스트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카브레라는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지만, 류현진의 몸 쪽 제구가 흔들려 스즈키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류현진은 4회 키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고 테일러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5회에도 카스트로와 카브레라의 연속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스즈키를 삼진 처리했지만 투구수가 100개를 바라보며 류현진은 토마스 해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 시즌 90.7마일(약 146km)에 못 미치는 88.3마일(약 142km)에 머물렀고, 변화구 위주의 볼 배합으로 결정구 체인지업이 공략되면서 무너졌다.

한편 토론토는 워싱턴에 4-6으로 패배하고 시즌 3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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