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에게 모함 굴레 씌운 공작정치의 끝판왕…사법부, 몸통 찾아내 단죄해 달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채널A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 간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KBS에서 오보를 낸 데 대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국정농단 사건이 아닌 민주주의와 국가 자체를 농단하는 국가농단 사건”이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 사건은 검언유착 사건도, 단순한 오보 사건도 아니다. 사회의 공기인 언론을 타락시키고, 정치적 목적을 갖고 공직자에게 모함의 굴레를 씌운 공작정치의 끝판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이 정권에 자진투항하고 어용시민단체가 권력의 밥상에 숟가락 놓느나 여념이 없는 사이 유신과 5공 때나 있던 공작정치가 판치는 현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지금의 권력지형과 언론환경이 유신이나 5공 때와 대체 무엇이 다른지 설명해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유신시절 죄 없는 대학생을 간첩으로 몰던 때보다 뭐가 얼마나 나은건지 국민 앞에 당당히 말할 수 있느냐”며 “사법부에 요청한다. 의도를 갖고 그림을 그리고 지시를 내린 몸통을 찾아내 철저히 단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당정청에서 행정수도 이전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선 “행정수도 완성이 필요하지만 왜 하필 지금이냐.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진짜 악마는 타이밍에 있다”며 “부동산 정책실패를 행정수도 이슈로 덮으려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안 대표는 “일주일 만에 전세 값이 1억 원 오르더니 한 달 만에 또 다시 1억원이 올라 할 수 없이 이삿짐을 싸고 있다는 어느 분의 말씀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부동산 정책도 22번이나 내리 헛스윙한 문 정부가 장기 국가균형발전을 제대로 해낼 거라 믿을 국민은 이제 아무도 없다”며 “문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신이기에 이처럼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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