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론, 진영 내에서 환호 받아…중도층, 법사위 누가 갖느냐로 분노 안 해”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여당의 일방적인 상임위원회 배분 강행 처리에 반발해 자당 의원들이 사실상 국회 보이콧에 들어간 상황을 꼬집어 “투쟁은 수단이지 목적이 돼선 안 될 것”이라며 일부라도 의사일정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한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리얼미터가 발표한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법사위원장을 누가 갖느냐는 문제를 가지고 중도층은 우리 마음처럼 함께 분노해주지 않는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16일 전국 유권자 500명에게 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95%신뢰수준±4.4%P)에 따르면 ‘잘한 일’이란 의견이 52.4%로 집계된 반면 ‘잘못한 일’이란 의견은 37.5%, ‘잘 모르겠다’가 10.1%로 나온 바 있다.

특히 연령대별로 봤을 때 ‘잘한 일’이란 응답은 40대에서 68.6%로 가장 많았고, 30대에선 잘한 일 50.2%, 잘못한 일 42.2%로 양측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잘한 일이라 답한 비율이 그래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선지 장 의원은 “강경론은 당내 지지를 얻고 진영 내에서 환호를 받으며 끼리끼리 격려도 받는다”면서도 “우리가 늘 주장하는 것이 무엇이었냐. ‘30대, 40대를 끌어안자’, ‘중도층이 우리를 버렸다’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어제 북한이 심각한 도발을 감행했고 일회성으로 끝날 것 같진 않다. 김여정은 군사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국가적 위기”라며 “우리 당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국방위 외통위 정도는 가동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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