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적은 무력감…발목잡기 프레임에 좌고우면하는 야당은 존재가치 없다”

당내 최다선(5선)으로 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도 내정된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당내 최다선(5선)으로 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도 내정된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여당의 엄포를 두려워 할 필요 없고 법사위를 두고 거래할 필요도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77석 여당에 대해 제1야당이 가진 최소한의 견제장치가 법사위라는 국민적 명분이 우리에게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초라한 야당, 힘없는 야당, 무기력한 야당이란 자기 연민에 빠질 여유조차 우리에겐 없다”며 “국민적 명분을 얻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여당이, 2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야당 몫의 법사위를 왜 가져가려고 하는지 문제점을 설명하고 여론에 호소해야 한다”며 “북한 김여정을 의식한 대북전단금지법 통과에 야당 법사위의 견제가 있어서는 불경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법관탄핵을 사적 복수의 수단으로 삼는 것을 야당 법사위가 반대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울산선거부정 청와대개입사건의 재판결과와 그 이후가 두렵기 때문일 것이고 나라를 입맛대로 바꾸겠다, 역사를 다시 바꾸는 법을 마음대로 통과시키겠다는 선전포고인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우리는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만 바라보고 가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며 “우리의 적은 무력감이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의 오만을 막아내야 할 제1야당의 책무를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소속의원들에게 당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의원은 “‘거대여당의 힘에 주눅 들거나 발목잡기 프레임에 좌고우면하는 야당은 존재가치가 없다, 의원 한분 한분이 나라의 균형을 잡는다는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부탁드린다”며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쏘라’는 백선엽 장군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 각자가 나라를 바로 세울 최후의 보루라는 각오를 다지자. 힘을 냅시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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