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탈북민 출신 의원으로서 좌시 못 해”…박상학 “대북전단이 평화 깬다? 적반하장”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 의원들과 탈북자 단체 대표들이 8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을 노리는 반인륜적 처사’라고 비판한 박지원 전 의원을 강도높게 성토하며 한 목소리로 석고대죄를 요구했다.
지성호 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북 단체 대표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주민의 알 권리는 인권 문제다.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탈북민 사회를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항할 것”이라며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국회가 어떻게 (탈북자 대표들을) 도와드릴 수 있는지 그 고민을 해야 하는데 박지원 옹이 북한식 괴담 수준의 얘기를 해서 안타깝다”며 “북한에 삐라 보내는 분들이 사전예고하고 보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몇 년 전에 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북한 정부는 삐라가 언제 오는지 (사전에) 알 수 없다. 그래서 접경지역이 위험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할 필요 없고 북한 접경 주민분들의 긴장 고조와 삐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하 의원은 “한국 정부는 북한에 적어도 중국 수준의 인터넷을 개방하라고 촉구해야 한다. 북한도 이제 세계로 나와야 되고 정상국가가 돼야 한다”며 “김정은 정권에게 인터넷 개방하라고 얘기해 달라”고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이 뿐 아니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도 “붓으로 쓴 거짓은 피로써 쓴 진실을 가리지 못한다. 김여정 거짓 담화가 피로써 쓴 탈북자들의 진실을 가리지 못한다”며 “김여정 말 따가지고 대북전단을 쓰레기라 한다고?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 죽이고 김정남을 콸라룸푸르까지 쫓아가 죽인 거 팩트 아니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현 정부까지 겨냥 “우리가 대북전단을 보내면 평화를 깬다고? 우리 군 GP에 고사기관총을 쏜 게 박상학이냐? 김정은인데 이거 완전 적반하장이다”라며 “2천만 북한 인민의 자유해방을 위해 천 번 쓰러지면 천 백번 일어나서 기어이 승리하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북전단 배포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인권운동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탈북민 사회를 코로나 보균자로 취급하고 탈북자단체를 테러단체로 묘사한 박 전 의원은 석고대죄 하라”고 재차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