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임금 동결, 내년에도 동결 가능성 높아 올해 꼭 올려야”이익을 보는 동안 기본급은 동결 됐고 이번 인상요구 등은 그동안의 높은 노동 강도를 고려했을 때 과한 처사가 아니다
사측 “임단협 시작도 안했다. 공식 입장 없다”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르노삼성자동차 본사 앞에서 기본급 인상을 촉구하는 르노삼성차 노조 상경집회 모습(사진=오훈 기자)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르노삼성자동차 본사 앞에서 기본급 인상을 촉구하는 르노삼성차 노조 상경집회 모습(사진/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르노삼성차 노조가 기본급 인상, 일시금 700만 원 지급 등을 결정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노조는 지난달 25일 르노삼성 내 4개 노조 중 교섭청구권 단일화 결정 교섭대표 지위를 획득했고 같은달 26일 대의원 총회를 통해 올해 임단협의 핵심이 될 기본급 인상 요구와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기본급 인상폭은 4.69%이다.

르노삼성차노조는 올해는 기본급 인상을 관철해낸다는 입장이다. 기본급 인상 취지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기본급 동결에 동의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는 적자를 기록해 내년에도 임금동결이 예상돼 올해 인상하지 못하면 4년간 임금 동결하는 결과가 불가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금 동결한 지난 2년간 물가상승률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동종업계 내에서 가장 낮은 급여와 높은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바 이번 임금인상 요구는 과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차노조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임단협에서 임금에 대한 결정은 전년도 손익에 따라 결정하는데 작년에 르노삼성차는 2100억 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으며 내년 임단협에 올해 적자분이 반영돼 임금 결정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며 "쉽게 말해 회사가 이익을 보는 동안 기본급은 동결 됐고 이번 인상요구 등은 그동안의 높은 노동 강도를 고려했을 때 과한 처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성 제고를 위해 이번 임단협은 신속하게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본지에 "정식으로 임단협 상견례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노조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 1일 르노삼성차 임단협 킥오프가 예정 됐지만 제반 여건으로 15일로 연기된 상태다.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2일 '현자지부소식'을 통해 "회사 이익이 창출되지 않은 구조에서 교섭에 들어간다면 결과를 낼 수도 없고 우리들만의 투쟁으로 매도 당할 것이 뻔하다. 현재로서는 조합원의 생명과 고용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노동조합을 믿어달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오는 10일 확대간부합숙교육을 열어 회사 경영현황을 공유한 뒤 이달 중순께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임금요구안을 확정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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