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사실상 1년여 임기 가진 비대위원장…자기가 결정해”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26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관련해 “몇 중진의원들과 내부에서는 반대도 있지만 일단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출범한다고 본다”고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경태 의원이 지적한 대로 선출이 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비대위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는 고정관념 가지고 전당대회를 신속, 정확하게 중립적으로 치른다, 이런 것들이 목표”라면서도 “사실 야당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더라도 임기를 다 못 채우고 보통 1년 내외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김 위원장은 자기가 결정했다. 사실상 1년 여 임기를 가지고 있는 비대위원장”이라고 이전 비대위들과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전략에 대해선 “진보와 보수를 넘다들면서 그때마다 필요한 말을 바꾸고 있다”며 “지난번에는 40대 경제 전문가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미의 말을 하더니 이번엔 중진들이 반발하니까 40대가 뭐냐, 이런 식으로 말하고, 보수당인데 보수란 말을 쓰지 말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마치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게 경제민주화를 사실상 도용해 선거에 재미를 봤잖나. 이런 면에 굉장히 능수능란한 분이라 역시 휘황찬란하게 (비대위) 출범시킨다”고 관측했다.

한편 그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논란과 관련해 통합당이 진상규명TF를 출범시킨 데 대해선 “결국 의혹제기를 재탕할 것이고 역시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치공세를 해봐야 그렇게 큰 사안이 나올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윤 당선인도 겨냥 “윤 당선인도 이제 검찰수사를 대비하고 그 결과를 봐야 하지 않는가. 만약 본인이 생각할 때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고 하면 스스로 결정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역설했고, 여당인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민정서와 반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정치적 선은 그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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