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5월 29일 넘기면 지도부 공백…합당될 때까지 제 임기 연장 논의”

미래한국당 원유철 당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미래한국당 원유철 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5일 자신이 여당에 요구 중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주장과 관련해 “20대 국회에 여야 대표들이 모여 이 제도를 폐지하자고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서약하는 걸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연동형 비례제 폐지와 관련 “지금 20대 국회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법을 만드나. 법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선거법은 여야 합의하는 게 맞는데 범여권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했잖나. 4+1이라는 정치 야합체에 의해서 만들어낸 제도”라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우리 20대 국회에서 그런 걸 만들었으니 21대에 넘겨주지 말자. 복잡한 제도라 설명하는데 너무 힘들고 이 비례제도가 있는 한 야당 입장에서는 견제하려면 비례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다만 원 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한국당을 인정할 수 없고 상대 안 하겠다는 현 상황에 대해선 “집권당의 원내대표는 좀 더 겸손하게, 아무리 작은 정당이라도 귀담아 듣고 합의하고 협치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국회가 민의를 받드는 장소인데 크고 작은 게 어디 있나”라며 “김태년 원내대표가 그러지 않을 분이라 알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그는 미래통합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5월 29일 전에 하면 되도록 좋다. 가급적이면 빨리 하는 게 좋으니까”라면서도 “당 대표지만 제가 혼자 하는 정당이 아니고 아무래도 민주정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나. 양당에 법적인 절차가 있고 구성원들 의견을 모으는 그런 일들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대표는 자신의 임기와 관련해서도 “예를 들어 6월 15일 날 (합당)하자, 합의가 됐으면 제가 5월 29일 날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6월 15일 합당 시까지는 대표임기 연장해줘야지만 공백이 안 생기고 추진될 것 아니겠나”라며 “만약 5월 29일 넘길 경우에 미래한국당의 지도부가 공백이 되고 제가 그만두면 대표를 또 뽑아야 되잖나. 그럴 필요 없이 합당할 때까지 제 임기를 연장해주는 것이 논의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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