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분기 이후 첫 영업손실…“체질 개선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

롯데케미칼이 1분기에 코로나와 대산공장 화재 등의 영향으로 8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1분기에 코로나와 대산공장 화재 등의 영향으로 8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롯데케미칼)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롯데케미칼이 1분기에 매출액은 3조2756억 원, 영업손실 86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가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고 지난 3월 화재가 발생한 대산공장 가동 중단 영향 및 자회사 설비 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이 1분기 손익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로 수요 감소 등 석유화학 산업이 전례 없이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이게 됐으며 2분기 까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코로나19 안정화 여부에 따라 납사크레커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발생 될 것으로 예상 되며, 전세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 예상 되는 경기부양책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화재사고가 있었던 대산공장은 3분기 중 보수를 완료하고 테스트를 거쳐 올해 안에 본격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미래에 대한 투자는 지속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투자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1조5000억 원이며 축소하더라도 최대 20%가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최근의 어려운 상황에선 경기 악화로 다양한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며 "견조한 현금을 바탕으로 투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M&A에도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1분기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2조413억원, 영업손실 524억원을 기록했으며 첨단소재사업은 1분기 매출액 8087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초 전기·전자 등 주요 전방 산업의 수요가 견조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영향을 끼쳤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1분기에 매출액 4226억원, 영업손실 695억원을 기록했다. 납사크래커(NCC)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수요 위축에 따라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LC USA는 1분기 매출액 1092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했다. 에탄크래커(ECC) 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및 제품판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에 저가 원재료 투입 본격화 및 점진적인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환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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