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네빌, “축구를 하다가 몇 명이 죽어야 하나. 인명 피해가 생긴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게리 네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재개 계획 비판/ 사진: ⓒ게티 이미지
게리 네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재개 계획 비판/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이자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 게리 네빌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재개에 강한 비판을 보였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30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의 방송 풋볼 쇼에 출연한 네빌을 인용, “네빌이 EPL의 재개 계획을 비난하고 나섰다. 오는 6월 리그 재개를 준비 중이지만, 네빌은 이를 건강을 위협한다면서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수는 165,221명, 사망자수는 26,097명으로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피해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에 비해 감염자수는 4만여명이 적지만, 사망자수는 1,000명 차이에 불과하다.

영국은 아직 엄격한 제재들을 완화할 계획이 없지만, EPL 사무국은 시즌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내달부터 EPL 클럽들은 선수단을 훈련하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리그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빌은 선수들이 아직도 전염병이 만연한 동안에 경기를 치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미셸 도게 의무위원장 의견을 인용, 9월 이전에 축구가 재개되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네빌은 “경제적인 논리로 내려진 결정이다. 축구를 하다가 몇 명이 죽어야 하나. 인명 피해가 생긴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EPL 사무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가 이번 시즌을 조기에 종료했지만, EPL을 포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는 리그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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