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영향 전지부문 매출 감소, 전자재료 수준유지
“헝가리 자동차 배터리공장 증설 계획대로 투자 진행”

삼성SDI가 17년 준공한 헝가리 공장. ⓒ삼성SDI
삼성SDI가 17년 준공한 헝가리 공장. ⓒ삼성SDI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삼성 SDI가 2020년 1분기에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54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4.6%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2조3975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29일 컨퍼런스 콜에서 올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전지분문에서 중대형 전지의 경우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고 ESS도 국내 수요약소로 판매 감소했다. 소형전지 중 원형은 비수기 및 코로나19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고 폴리머는 스마트폰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주요고객의 신모델 출시로 매출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재료부문은 1분기에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소재의 경우 D램 수요 증가로 판매가 견조했고 편광필름은 대형 TV중심으로 매출이 소폭증가했으며 OLED소재는 수요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2분기 전지부문에서 중대형전지의 경우 자동차 전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EHV)판매 증가로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전체적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소형전지 부문은 전동공구나 청소기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회복을 전망했으며 폴리머는 스마트폰 시장 약세 영향은 지속되나 3분기 이후 가을부터 코로나19 완화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다시 견조한 매출을 이룰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자재료는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소재는 서버용 D램 중심 수요 증가와 디스플레이 소재는 전방수요 약세로 판매감소 될것으로 전망했으며 대형, 기능성 제품 중심으로 코로나19 등의 제반영향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 19에도 유럽의 전기차 규제에도 전기차 성장세는 유지될 것라고 확신하며 헝가리 공장 증설 등의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주요 완성차 공장의 셧다운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정 완화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주요완성차 기업들이 막대한 R&D 투자 집행을 되돌리기 어렵고 최근 BMW, 폭스바겐 등 탄소 배출 규제를 당초 계획대로 준수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로 일부 시설투자계획은 탄력적으로 대응해야겠지만 헝가리공장 증설 등 자동차배터리와 관련한 투자는 고객과 중장기 물량 공급 약속에 따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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