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성추문특별조사위 구성할 것”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8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성추행 사건 뿐 아니라 피해자를 병풍 삼아 사건을 은폐하고 총선에 개입한 것을 엄중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총선을 염두에 두고 성추행을 은폐한 정황에 국민적 의혹이 눈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오 전 시장이 ‘총선 이후 사과와 사퇴를 하겠다’는 내용 공증을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었고 현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씨가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부산에서 받았다는 점을 꼬집어 “기상천외한 공증”이라며 “(오 전 실장) 비서진에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원 대표는 여당을 겨냥 “꼬리자르기에 급급하다. 민주당은 여전히 모르쇠”라며 “사건 발생부터 (오 전 시장) 사퇴까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송희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전주혜 당선인을 간사로 포함해 허은아 당선인, 김은희·신민아 당선인 등 총 5명으로 민주당 성추문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미래한국당은 통합당 진상조사단과 함께 민주당 성추문의 진실을 규명하고 발본색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통합당도 전날 곽상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김도읍 의원과 김미애·황보승희·김웅·유상범 당선인이 위원으로 하며 원외인사로 정오규 전 부산 서동 당협위원장과 이수희 전 서울 강동갑 후보가 참여한 ‘오남순 진상조사팀’을 만들었는데, 오 전 시장 사건 뿐 아니라 김남국, 박원순 비서 등 여권의 성범죄를 규명하는 TF팀을 구성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