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라인 15명 중 13명 자동 면직 처리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성추행 혐의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정무라인이 무더기 자동 면직되는 등 부산시정이 큰 혼란에 빠졌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2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무라인 15명 가운데 13명이 오 전 시장의 사퇴와 함께 자동 면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성추행혐의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정무라인 13명이 자동면직되었다ⓒ 시사포커스
성추행혐의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정무라인 13명이 자동면직되었다ⓒ 시사포커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정무라인은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로 별정직과 전문계약직으로 분류된다. 자동 면직 처리된 정무라인은 박성훈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오 전 시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한 민원, 행사, 시민사회 분야 보좌관 등 별정직군이다. 

정책수석 등 2명은 전문계약직으로 1년 단위 임기제다. 장형철 정책수석과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은 각각 올해 12월과 7월까지 임기가 보장된다. 장 수석과 신 보좌관은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개방직 등으로 다른 형태로 부산시에 들어온 이들도 상당수 있지만 면직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변 대행은 오 전 시장 사퇴에 따라 자동면직된 경제부시장에 대해서는 "능력이 훌륭한 분이라 판단해 행정안전부에 재임용 여부를 문의해 놓은 상태"라며 "행안부로부터 답변이 오면 재임용을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당선으로 민선 7기 시작 이후 과거와 달리 정무직 공무원이 대거 부산시로 들어오면서 공직사회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정무라인은 대회 협력, 국회 연락 등 기존 업무 영역을 넘어 인사와 각종 시정 현안 사업까지 챙기는 실세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정무라인이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로 한꺼번에 물러나면서 부산시정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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