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무소속은 막천의 희생자들”…尹 “黃, 잘못된 공천에 사과하는 게 도리”

4.15총선에 무소속 출마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좌)와 윤상현 의원(우). ⓒ포토포커스DB
4.15총선에 무소속 출마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좌)와 윤상현 의원(우).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윤상현 의원이 30일 무소속의 복당을 불허하겠다고 경고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겨냥 “싸울 대상은 문재인 정권”이라고 한 목소리로 일침을 가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 대표란 자리는 종신직이 아니라 파리 목숨이란 것을 아직도 잘 모르고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며 “무소속은 막천의 희생자들이고 그대가 집중해야 할 곳은 문 정권 타도”라고 황 대표에 맞불을 놨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며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다. 그것이 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참 딱하다. 무소속에 신경 쓰지 말고 문 정권 타도와 종로선거 승리만 생각하라”고 응수했는데, 같은 날 오후 윤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를 겨냥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수없는 공언을 뒤엎고 지는 막천으로 문 정권을 돕고 있는 사람이 바로 황 대표”라며 “황 대표는 우선 잘못된 공천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윤 의원은 “황 대표가 싸워야 할 상대는 문 정권이지 며칠 전까지 문 정권에 맞서 함께 투쟁하고 함께 밥을 먹고 총선 끝나면 다시 만날 무소속 출마자가 아니다”라며 “싸워야 할 적을 앞에 두고 왜 동지들에게 칼을 내미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미래를 위해 통합으로 가자고 해놓고, 싸워서 돌아오겠다는 당원들을 막곘다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동지를 향한 칼을 거두고 문 정권과 함께 싸우자”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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