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통합당 재장악 성공한다면 야당복 시즌2 열려”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가 17일 대권 도전을 시사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 “그가 대선에 도전한다면 보수 몰락에 가속도 붙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홍 전 대표를 꼬집어 “최근 선거마다 더불어민주당 승리에 큰 도움을 준 국보급 복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홍 전 대표의 당선 일성에 대해서도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뒤 처음 한 말이 ‘투쟁성 복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치를 기대하는 민심과 한참 동떨어진 것”이라며 “야당이 투쟁성이 부족해서 참패했는가”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는 “그가 미래통합당 재장악에 성공한다면 ‘야당복 시즌2’가 열리게 돼 정략적 이해로만 따진다면 (여당은) 쌍수를 들어서 환영”이라면서도 “여당이 반사이익을 향유하기엔 현 상황이 위중해 경쟁과 협력의 정치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에는 품격있는 보수야당, 실력으로 여당을 압도하는 야당, 국민이 대안으로 인정하는 야당이 필요하다”며 “홍준표라니 국민 모독, 여당 모독, 보수 모독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앞서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에 나갈 사람은 9월부터 당권을 가질 수 없다.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도를 향한 마지막 꿈이고 출발”이라며 당권이 아니라 대권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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