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한타바이러스로 남성 1명 사망
“한타박스는 GC녹십자 개발 의약품”

GC녹십자가 개발한 ‘한타박스’. ⓒGC녹십자
GC녹십자 ‘한타박스’. ⓒGC녹십자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중국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발생하자 예방백신인 GC녹십자 ‘한타박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GC녹십자 계열사인 녹십자셀의 주가 상승이 한타바이러스 사망 소식 때문이라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사실상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GC녹십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타박스는 당사가 개발한 의약품”이라며 “녹십자셀 주가가 올라가니 한타바이러스와 연관 지은 기사가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녹십자셀은 주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날 보다 5.78%(1900원) 상승해 3만4800원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9.3% 올라 3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일부 언론에서 한타바이러스 백신과 관련을 짓기도 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지난 24일 중국 언론이 현지 남성 사망 원인으로 지목하며 알려졌다. 원난성 출신 노동자 톈모씨는 버스를 타고 일터가 있는 산둥성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사망했는데 사후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소식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제2의 코로나19가 등장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타바이러스는 제한적인 환경에서 동물과 사람 간 점염되는 만큼 대유행 감염병과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스웨덴의 한 감염병 전문가는 SNS를 통해 “한타바이러스는 인간이 쥐 등 설치류의 몸에서 빠져나온 체액이나 배설물을 먹거나 흡입했을 때 주로 감염된다”며 “특히 사람이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의 한타박스는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유행성출혈열의 세계 최초 예방백신이다. 한국 바이러스 연구 아버지로 불리는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가 한탄강 유역 들쥐에게서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를 발견하고 한타바이러스로 명명, 예방백신을 개발했다.

1990년 시판 후 임상 결과를 내놓지 못해 ‘조건부 허가’로 판매된 바 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에 따라 접종 횟수를 4회로 늘리는 임상시험을 수행, 기준치 이상의 효능을 입증하며 지난 2018년 ‘허가’로 변경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