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다른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는 극단적 이분법은 이제 끝내야”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3일 “중도와 보수, 나아가 합리적 진보까지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공천 과정에서부터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갈가리 찢기고 또 찢기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기네는 무슨 짓을 해도 선이요, 상대는 아무리 정당한 요구를 해도 적폐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정권의 계산법이다. 생각이 다른 악으로 규정하는 극단적 이분법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미래한국당은 통합의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뿐 아니라 한 대표는 “이번 4·15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선거다. 문재인 정권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저지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이번 총선을 분기점으로 우리 사회 곳곳의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통합과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이번 총선은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치러진다. 국무총리, 법무부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선거 행정과 선거법 위반 수사를 이끄는 자리를 모두 여당의 현역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어 공명선거를 기대하기 대단히 어려운 환경”이라며 “심각한 관권선거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한 대표는 “그럼에도 미래한국당은 진짜 인재로 비전을 보여드리겠다. 386 정치인들이 쌓아올린 높디높은 진입장벽을 허물어 시대교체, 세대교체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현 정권의 오만과 폭주를 심판하는 중도·보수 세력의 새 판을 짜는 데 있어 밀알이 되곘다는 심경으로 저 자신을 내려놨다. 진짜 인재 발굴에 남은 국회의원 임기를 바치겠다”고 천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 좌와 우의 대결이 아니다. 상식과 몰상식, 염치와 파렴치, 진짜 공정과 가짜 공정을 구별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범법자 조국을 결사적으로 감싼 사람들은 영입인재로 둔갑해 집권여당의 총선 꽃가마에 속속 오르고 있다. 진짜 공정과 상식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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