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비례의석 요구 추진위 “공천 통해 보수정당의 성숙한 정치 보여줘야”

호남지역 시,도민들이 9일 미래한국당 중앙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호남권 비례의석 요구 추진위원회
호남지역 시,도민들이 9일 미래한국당 중앙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호남권 비례의석 요구 추진위원회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호남 시·도민들이 9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향해 “호남 비례대표 3석 이상을 공천하라”고 촉구했다.

가칭 ‘호남권 비례의석 요구 추진위원회’는 이날 서울의 미래한국당 중앙당 당사 앞에서 “나라의 1/4을 버리고 국민화합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룩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외쳤다.

이들은 이어 “보수정당의 전국정당화를 위해 520만의 광주, 전남·북 3개 시, 도에 각 1명 이상의 비례대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호남 비례의석 3석 이상 공천을 통해 보수정당의 성숙한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호남의 애환을 같이 하지 않은 무늬만 호남사람을 공천하는 것은 호남을 지켜온 보수 세력을 모독하는 배신”이라며 호남인에 의한 호남 비례대표 3석 이상 공천이 이뤄질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미래한국당을 압박했다.

심지어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주 서갑으로 공천 받아 나온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도 참석해 비례대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는데, 보수정당에겐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는 지역인 만큼 이 같은 압박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추진위는 회견 직후엔 성명서는 물론 전남대,조선대,호남대,광주대,광주여대,전남과학대 등 광주·전남권 대학교수 100여명이 추진위의 뜻에 동조한다는 의미로 서명한 서명부도 미래한국당 지도부에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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