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급등…피망 114.5%, 풋고추 104.6% 올라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다. 지난달 물가 수준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93(2015년=100)으로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연속 내려갔다가 12월(0.3%) 상승으로 전환한 뒤 두 달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1년 전보다는 1.0%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에는 농림수산품 물가 상승이 반영됐다. 지난해 출하량이 줄어든 피망이 전월대비 114.5% 뛰었다. 풋고추와 오이도 각각 104.6%, 42.1%로 크게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냉동오징어가 14.1%, 가자미가 23.7%로 상승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돼지고기가 8.6% 하락하며 축산물 물가는 1.7%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작황이 좋지 않았던 무와 배추가 각각 184.5%, 151.1% 상승했다. 딸기가 40.2%로 뛰었다. 어획량 부진으로 냉동오징어는 42.3%, 물 오징어는 25.7% 올랐다.
공산품 물가는 0.1% 내려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0.5% 내려갔다. 나프타(-3.6%), 아크릴니트릴(-10.3%), 의약품완제(-0.6%), 아연1차정련품(-5.4%), 휴대폰용카메라모듈(-2.9%), D램(–2.5%) 등도 하락했다.
새해 2.9% 상승한 최저임금(8590원) 영향으로 서비스 부분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내항화물(-3.7%), 특종보험(-6.5%) 등이 하락했으나 소프트웨어개발공금은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에 코로나 19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다. 2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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