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1월 소비자 물가 동향' 발표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0%대 저물가가 이어졌던 소비자물가지수가 13개월 만에 1%대에 올라섰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9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2.0%)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12월(1.3%) 이후 0%대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0.4%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 새 2.5% 올랐다. 한 달 전보다는 3.0% 상승했다. 특히 무가 전년 대비 126.6%나 대폭 상승했으며, 배추(76.9%), 상추(46.2%)의 상승폭도 컸다. 감자(-27.8%), 마늘(-23.8%), 고구마(-21.4%)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공업 제품은 석유류가 12.4% 상승해 2.3%를 기록했다. 석유류는 2018년 7월(1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휘발유가 15.6%, 경유가 11.6%,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의 경우 도시가스가 3.6%, 지역난방비가 3.3%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0.8% 뛰었다. 공공서비스의 경우 택시료가 13.7%로 오름세가 컸다. 시내버스료도 4.9%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 외 서비스(2.3%), 휴양시설이용료(22.0%) 등이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44%p 끌어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8% 상승했다. 이 역시 지난해 8월(0.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올해는 농산물 쪽 기저효과가 종료되고 작황이 악화되면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2018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속됐던 유류세 인하 정책 종료로 석유 가격이 상승한 것도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소비자물가조사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 소비자심리 3.7p↑…우한폐렴 영향은 다음 달에
- ‘코카콜라’ 가격 5년 새 20%↑…“인상 근거 부족”
- 한은, 기준금리 1.25%로 동결…“국내경제 성장세 완만할 것”
- 12月 소비자물가지수 전월대비 0.2%↑
- 현대차그룹, 팰리세이드 등 주력 7개차종...美 굿디자인 어워드 휩쓸어
- LG전자, 주거는 물론 상업까지...전략적 무기 내세워 북미 공략 '가속'
- 지난달 생산자물가 0.2%↑…두 달 연속 상승
- 코로나19 가시화…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1%에 그쳐
- 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 1.0%↑…“채소·축산·가공식품 상승”
- 강원도진품센터, 아스파라거스 44초 만에 ‘품절’
- OECD 경제단체 95% ‘기업환경 나빠져’…강력한 구조개혁 필요
- 5월 소비자물가 0.3%↓…재난지원금 효과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