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부산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참석한 데 대해 “대통령이 관권선거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우한폐렴을 이유로 새해 업무보고도 연기한 문재인 대통령이 갑자기 부산을 찾은 이유는 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타워를 해도 모자란 데 대통령은 한가롭게 선거를 의식한 행사에 참가했다”며 “앞으로도 행사를 빙자한 사전선거운동, 관권선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심 원내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겨냥 “우한폐렴이 확산 일로에 있는 상황은 무능한 정권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하지만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 탓만 하고 있다”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모양이다.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 입국을 제한했지만 이미 감염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고 실효성 없는 대응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이 원내대표는 우한폐렴과 관련해 국회를 열자며 한국당을 비난했는데 지금은 검역과 방역에 총력을 다하는 보건당국 관계자를 한가하게 국회로 부르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무능을 가리기 위해 국회를 열어 우한폐렴을 논의하는 시늉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근거 없는 낙관과 자화자찬이 국민 울화통을 자극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바이러스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했다가 어제 지역사회에 전파가 우려된다고 말을 바꿨다”며 “지금 당장 필요한 조치는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조치를 신속히 취하는 것이다. 문 정권은 지금이라도 국민 안전을 위해 중국 방문자 입국금지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