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능함에 분통 터지는데 문 대통령 자기 칭찬에 아연실색”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할수록 나라를 어렵게 만드는 것을 국민이 잘 안다”고 일침을 가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소득주도 성장정책이니 북한 짝사랑이니 되지도 않는 생각과 정책을 바꾸지 않고 고집하니 나라가 멍들어가고 있다. 1000일 동안 문 대통령이 한 일은 한·일 경제추락, 일자리 참사, 허술한 국민 안전, 검역·방역 구멍, 안보위기, 외교고립, 민생 파탄, 검찰 수사 방해, 공수처법 날치기 처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가만히 계시라고 주문하고 싶다”면서 전날 문 대통령이 스스로 SNS에 ‘돌아보면 그저 일, 일, 일이었다’라고 자평한 부분까지 꼬집어 “폐렴 사태로 정부 무능함에 분통을 터뜨리는데 문 대통령의 낯간지러운 자기 칭찬에 국민은 아연실색한다”며 “문 대통령은 자기도취에서 빠져나오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심 원내대표는 “복지부에서 어제 오후 5시 반 중국 여행 철수 권고를 내렸다. 관광 목적의 중국 방문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가 4시간 만에 이를 뒤집었다”며 “왜 그랬는지 따져보니 외교부는 복지부에, 복지부는 외교부에 물어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중국이 항의하자 그 사이에 번복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문 정권은 총선 전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을 성사시켜 그 바람으로 총선을 이기려 계획하고 있는데 그 계획이 우한 폐렴 때문에 망가지니 중국에 찍소리 못하고 눈치만 본다”며 “자신들의 정략에 국민 안전은 뒷전이다. 국민들은 이런 몰염치와 무시를 엄중 심판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지난달 말 전북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는데 방역에 신경써야 할 민주당 소속 황인홍 무주 군수는 그날 필리핀으로 출장을 갔다”며 “제발 정신 좀 차리라. 대체 뭣들 하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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