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이라도 합병하겠다.
합병 이후에도 50% 이상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서정진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 현재 셀트리온은 바이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유통, 셀트리온 제약은 화학합성의약품으로 기능이 다르다"며 "내년쯤 주주에게 합병 여부를 묻고, 주주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합병 이후에도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서회장은 “50% 이상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

16일 오후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2.55% 오른 1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 제약이 20% 이상 급등하고 있고 셀트리온 헬스케어도 8%가량 오르고 있다.셀트리온 시가총액은 2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제약 시가총액까지 더하면 32조원을 웃도는 규모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15위 업체를 동시에 잃게된다.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설은 계속 제기 됐었다. 그러나 3개사 합병은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주주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합병비율을 산정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다만 과거 사례를 통해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제약 주주 등이 강력하게 원한다면 셀트리온 경영진이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서 회장이 확인해준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이날 또 "중국 현지에 12만ℓ 규모의 공장을 짓기 위해 중국 성정부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달 내 협약을 맺을 예정이며 이르면 4월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회장은 또한 ”중국 공장에서는 중국현지 판매용 바이오의약품과 1세대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것“이라며 ”지난 2017년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에서 램시마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만큼 순조롭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 그룹은 당뇨 시장에도 신규 진출한다.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도입과 자체ㆍ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달러(46조5000억원)규모의 당뇨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서 회장은 합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셀트리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셀트리온 그룹 3개 상장사 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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