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총선이 불과 4개월도 채 안남은 상황에서 더는 기다릴 수 없어서 필리버스터를 무릅쓰고 국회 과반수 여야 의원들의 합의만으로 표결할 수밖에 없다”고 표결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 본회의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표결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선거의 룰인 선거법이 국회 전체로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집권당의 대표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제1야당과 협의 처리를 위해 협상의 문을 열고 기다렸지만 한국당은 논의를 거부하면서 국회를 마비시켜왔다”며 책임을 한국당에 돌렸다.

그러면서 “이후 선거구 획정표결이 남아있는데 국회 합의를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늘 본회의에서는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통과가 시급하다"며 "현재 20건의 예산부수법안은 물론, 200여건에 달하는 민생법안이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인질극으로 처리되지 못하고 계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산부수법안과 민생 경제 법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될 경우 재정 운영과 민생안정에 심각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일몰법인 지방세특례제한법, 국민연금법과 민생경제를 위한 소부장특별법, 농업소득보전법,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 병역법과 통신비밀보호법 등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지금 민생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한국당은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의 처리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당 첫 번째 영입인사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에 대해 “25살 때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가졌지만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고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일하고 계신다”며 “최 교수는 어려움 속에서도 일어나는 희망을 상징한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호 영입인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민주당 영입 인재는 결코 특별한 사람은 아니고 평범하지만 국민께 희망을 주는 사람, 열정과 책임감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사람”이라며 “최 교수를 시작으로 민주당은 당의 철학과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영입인사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