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변혁 1막 이제 끝났다…오신환이 대표 맡기로 만장일치 합의”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변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변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14일 유승민 의원이 맡던 대표직을 오신환 원내대표가 역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의원 비상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오신환 의원이 변혁 신임 대표를 맡기로 만장일치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 정당의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리더십을 창출하는 당헌·당규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오 의원이 변혁 대표까지 맡는 부담을 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유 의원은 사퇴 이유와 관련해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데에 대해 100% 공감대를 가지고 15명의 의원이 변혁을 시작해 많은 고민을 했고, 진통을 겪은 결과가 신당추진기획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혁의 1막이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 의원이 기대를 드러낸 신당추진기획단은 이날 바른토론배틀에 참여한 청년 2명, 청년정치학교 출신 청년 2명, 청년위원회 및 청년당직자로 활동한 청년 2명, 변호사 1명으로 하는 신당추진기획단 인선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8명 중 7명이 1980년대생일 정도로 ‘청년 정치인’을 대거 포진시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날 유 의원이 물러나면서 신임 대표를 맡게 된 오 원내대표도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할 때 젊은 당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젊은 신당추진기획단과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조국 사태에서 느낀 분노와 함께 우리 사회를 공정하고 기회 균등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변혁이 중심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제가 무거운 짐을 잘 들고 갈 테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는데, 신당추진기획단과 함께 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향후 보수대통합보다는 일단 신당 창당 쪽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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