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공천 탈락자들 자기 갈 길 찾아 가는 걸 두려워 해”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1일 내년 총선 전 정계개편 가능성과 관련해 “12월 3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 법안) 올린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때를 중심으로 해서 자유한국당이 핵분열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은 다른 살림으로 내년 총선 치르나’란 질문을 받게 되자 “보수의 여러 갈래로 갈려져 있는 당들이 연동형 비례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것에 따라서 어떤 형태로 이합집산 하느냐, 이런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의 공천 룰과 관련해서도 “사람마다 들이대는 잣대가 다르고 평가하는 방법이 달라서 어떤 일관된 공천 룰이란 걸 지금 한국당의 모습으로는 들이댈 수가 없다. 박찬주 대장 같은 경우가 그런 아주 클래식한 샘플”이라며 “제가 보기에 공천 끝날 때까지 한국당은 못 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벌써 많은 분들이 물밑에서 한국당 또 공화당 아니면 제3지대 이런 것들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윤상현 의원이나 이런 사람들, 제3지대 당 맡기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지 않나”라며 “공천이 확정되고 탈락자가 만들어지면 그분들이 나는 정치 그만두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결국 그런 분들이 자기 갈 길 찾아서 갈 텐데 그것이 황교안 대표한테는 두려운 대목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황 대표가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라 정치를 잘 모른다. 황 대표는 지금 친박 사람들 눈치도 봐야 되겠고 또 우리공화당 눈치도 봐야 되겠고 그렇다고 지금 유승민이란 탄핵 찬성세력들을 또 무시해선 안 될 것 같고 이런 것들에 대한 좌고우면하는 그런 과정 아닌가”라며 “한국당 안에 지금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 중구난방으로 가면 국민들에게 외면 받을 것”이라고 황 대표에 충고했다.

특히 홍 대표는 “총선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한국당이 어떤 한국당의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선보이겠다 라고 하는 걸 확실하고 분명하게 당 안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되고 또 국민에게도 선포가 돼야 된다”며 “한국당이 뭘 하나 선택해서 결정을 내리고 우리는 그런 당이다, 국민한테 그렇게 말씀을 드리기 전에는 제가 보기에는 계속해서 이렇게 비주류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문재인 대통령 모친 조문을 간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복권을 요청했다고 비판 받고 있는 데 대해선 “무슨 의도를 가졌다기보다 저를 건드리면 나오는 그런 얘기였다. 탄핵된 이후에 자리가 있을 때마다 저희가 그걸 첫 번째 화두로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사면복권이라고 이런 얘기를 꺼낸 건 아니고 우리 대통령님 몸도 아프시고 여러 가지로 상황이 안 좋다, 배려 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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