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환송심은 제게 마지막 남은 재판 기회이자 유일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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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이 2017.1. 25일 오전 특검이 신청한 체포영장이 집행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두하고 있다.ⓒ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불린 최순실이 자신의 ‘비선실세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30일 서울고법에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파기환송심 1차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첫 재판에 출석한 최순실 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자신이 직접 작성한 글을 읽어 내려갔다.

글을 통해 최 씨는 “저는 결코 비선실세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파기환송심은 제게 마지막 남은 재판 기회이자 유일한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2016년 독일에서 들어와 구속된 지 만 3년째”라며 “20년 이상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평범한 생활을 하고 박 전 대통령의 개인사를 도운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증거 없이 유죄 선고를 받은 건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증인으로 자신의 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신청키도 했다.

또한 자신의 딸 정 씨에게 기업이 지원한 혐의 등에 대해 “어떤 기업도 알지 못하고 하늘에 맹세할 수 있다”며 “딸의 승마를 위해 지원받은 말도 소유권과 처분권, 실물까지 삼성에 있는데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이날 재판은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 8월 항소심에서 징역 20년형을 받은 최 씨의 강요 혐의 등 일부를 무죄로 판단하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첫 재판이 시작됐으며 오는 12월 18일 재판이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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