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민주주의 죽었다는 李에 공감”…홍준표 “아름다운 삭발…野, 패하고도 쇼 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회 앞에서 삭발한 모습.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회 앞에서 삭발한 모습.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삭발을 단행한 10일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이를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의원이 삭발 투쟁에 나섰다. 일성은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라며 “패스트트랙 때 나도 삭발하면서 그 말을 외쳤다. 이심전심이고 공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격하게 응원한다”며 “국민과 전쟁하자는 정권, 조국 열차로 파국열차를 탔다”고 역설했는데, 앞서 그는 지난 4월 30일 범여권이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을 패스트트랙 지정하자 이에 반발해 한국당 의원들 중 가장 먼저 삭발한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날 홍준표 전 대표 역시 이 의원의 삭발을 들어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라며 “야당 의원들이 이 의원 결기의 반만 닮았으면 좋으련만 조국 대전에 참패하고도 침묵하고 쇼에만 여념 없는 그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딱하다. 메신저가 신뢰를 잃으면 어떤 메시지도 전달되지 않는다”고 페이스북으로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 저항과 투쟁의 의미로 삭발을 결정했다”며 “이제 조국을 향한 분노는 문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돼 ‘이게 나라냐’며 들었던 국민의 촛불이 ‘이건 나라냐’라며 대통령을 향할 것”이라고 일갈한 뒤 삭발을 진행했다.

특히 그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제 사회, 정당들이 힘을 합쳐 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며 문 대통령을 향해 조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사과, 청와대 인사·민정라인의 교체는 물론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말고 철저한 수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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