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체제로는 총선 자체 치러내기 어렵다는 데 모든 당 구성원이 동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2일 “늦어도 추석 전까지 무너진 리더십을 회복하고 지도체제를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데드라인을 제시하면서 거듭 손학규 대표를 압박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본청 218호에서 가진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제체로는 총선 승리가 아니라 아예 총선 자체를 치러내기 어렵다는 데 모든 구성원들이 동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제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것은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는 우리 바른미래당의 정상화”라며 “오직 손 대표 한 분 만이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고집을 부리고 계실 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오 원내대표는 “오늘날 바른미래당의 모습은 창당 이후 당을 함께 만들어왔던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에 누구 한 사람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는 이유는 당원들을 대표해서 당무 집행의 권한을 행사해 오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많이 권한을 행사한 순서대로 책임을 지는 것이 책임정치의 원리”라며 “바른미래당이 혁신과 화합, 자강을 통해 내년 총선 제1야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손 대표께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용퇴의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역설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지속되고 있는 경제난이 가장 큰 걱정이다. 정부가 소득주도성장론을 폐기하고 혁신성장으로 확실하게 가겠다고 한다면, 바른미래당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합의만 하고 실행은 보류됐던 경제대토론회를 지금이라도 열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제가 지난 7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했던 국회 노동개혁특위도 조속히 설치해 노동 양극화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해법도 함께 모색되기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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