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섭섭했던 감정 다 잊고 함께 가자…딴 데 갈 생각 버려라”
손학규, “더 이상 자리 욕심 없다…남은 꿈 정치 구조 바꾸는 것”
손학규, 거국내각 구성 건의…국가통합위원회 구성 제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선언'을 발표 하고 있다.[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0일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이 동참하는 바른미래당 중심의 빅텐트를 준비하겠다는 ‘손학규 선언’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 제3의 길을 수행하기 위한 새판짜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승자 독식 양당체제를 바꾸어서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추구할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 첫걸음이고, 국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은 자리에 대한 욕심은 없다”면서 “남은 꿈이 있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비당권파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손 대표는 “지금까지의 섭섭했던 감정, 구원을 다 잊고 다함께 나섭시다”라며 “제가 나서서 안철수, 유승민을 끌어 들이겠다”고 말했다.

비당권파에 있는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를 향해 “딴 데 갈 생각은 아예 버려라”라며 “다른 당으로 간다는 생각을 하지 맙시다. 더군다나 당을 통째로 이끌고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겠다는 생각은 아예 버려라”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다른 당에 가서 2번 달고 또는 1번 달고 선거에 나갈 거라는 생각, 절대 하지 말라”며 “떳떳하게 3번 달고 나가서 당당하게 당선된다는 믿음과 자신을 가집시다”라고 했다.

총선과 관련해서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인재개발위원회를 가동하겠다”며 “여성과 만50세 이하 청년들로 공천의 50% 이상을 채우고 비례대표 공천도 상향식으로, 100% 국민참여 공천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공천에 당 대표인 저 손학규가 좌지우지할 거란 생각은 아예 하지 마라”며 “손학규, 그런 사람 아닙니다. 2008년 통합민주당 대표 때 저는 공천에 일체 간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국내각 구성을 건의했다. 손 대표는 “거국 내각을 구성해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주실 것”이라며 “국회가 꽉 막혀있는데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어떻게 이행하실 것인가. 국무총리를 경질할 때가 되면 야당과 협의해서 국무총리와 주요 장관을 임명하는 절차를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야당까지 끌어안는 정치를 해달라”라며 “거국 내각과 함께, 장관 인사 등 주요 국사를 위해서는 야당을 포함한 국가 원로로 구성된 가칭 ‘국가통합위원회’를 만들어서 국론을 수렴하고 통합하는 방안도 고려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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