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패닉 빠져…제2의 IMF 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 심리 퍼져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한국거래소 신관 19층-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 76)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한국거래소 신관 19층-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 76)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금융시장 위기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3일 동안 시총이 75조원정도 증발한 것으로 나오는데 외국인 투자가 상당히 계속해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부분에 있어서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 그래도 한국경제가 이번 정부 들어서 소득주도성장, 반기업정책, 포퓰리즘 등으로 경제 전체가 약해져 있는데 대외적인 리스크가 너무 높아진다. 미중 갈등 환율 분쟁, 일본 수출보복, 안보도 한 몫”이라며 “3일간 연기금 1조 4000억 원이 투입돼서 주식시장 낙폭을 막아낸 것 아닌가 했는데, 국민들 입장에선 이렇게 내 노후 자금이 사용되는 게 적절하냐고 불편해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기재부 등 정부 부처에서 발 빠르게 회의를 하고 있고, 어제 조금 올라갔다고 해도 시장에선 아직 회복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시장이 매우 불안해지고 예측 불가능해진다는 걱정을 했다. 국민들이 사실상 패닉에 빠졌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모두들 다른 경제지표에는 둔감하더라도 주식시장의 모습에는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금융시장은 장기 금융전망은 물론 단기 심리를 보여주는 얼굴”이라며 “주식시장, 환율을 보면서 국민들은 제2의 IMF가 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 심리가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이런저런 모습을 보면서 금융시장 위기에 대해 문 정권이 잘해줘야 한다”며 “문 정권이 잘못했다고 책임을 묻기보다는 시장에서 시장의 힘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독자적으로 투자자 심리를 회복할 방법을 찾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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