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관련 부서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가동 및 시장 모니터링 수준 한 단계 격상
외국인투자동향·공매도 등 모니터링 강화

6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감독원 임원회의에서 이달 들어 급변동하는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전 직원이 긴밀히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DB
6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감독원 임원회의에서 이달 들어 급변동하는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전 직원이 긴밀히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연일 코스피·코스닥 하락 소식과 원/달러 및 달러/위안 환율 하락 소식 등 국내외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려방어 태세를 갖추는 모양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장기화를 우려해 “전직원은 긴밀히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6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감독원 임원회의에서 이달 들어 급변동하는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전 직원이 긴밀히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향후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홍콩사태 및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임직원 모두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는 금감원 내 시장관련 부서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외국인 투자동향과 공매도 등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가동 중인 동경사무소의 일일 모니터링과 함께 미국, 중국, 유럽 시장에 대해서도 각 해외사무소의 일일 모니터링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차원의 대응에 보조를 맞춰 부품과 소재, 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지원도 적시에 이뤄지도록 함은 물론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피해기업에 우선적으로 자금공급이 제공되도록 금융본연의 기능제고에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유사시에는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각 부문 위기대응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금융시장 모니터링 수준을 한 단계 격상함과 함께 상황변화에 대비한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틈을 탄 허위사실 유포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한다는 뜻도 밝혔다.

윤석헌 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자본과 유동성 등 체질 개선으로 대내외 충격에 대한 복원력이 크게 강화됐고 급변동하던 금융시장도 다소 진정, 외국인 자금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으나 연일 계속되는 증시 불확실성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8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 때 1900선이 붕괴됐지만 장 마감 시간에 이르러 다시 19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하락을 거듭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조금씩 진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외국인 채권자금 역시 지난 2일 9000억원 순회수됐지만 지난 5일 5000억원 순투자로 돌아서 자금 회수 움직임은 유달리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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