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박 신고자 국회 초청해 “영웅의 신고가 헛되지 않도록 안보 챙길 것”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2일 오후 국회본관 228호에서 북한 선박 입항 최초 신고자 및 촬영자 초청 간담회을 가졌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2일 오후 국회본관 228호에서 북한 선박 입항 최초 신고자 및 촬영자 초청 간담회을 가졌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2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사건을 최초 신고한 김경현 씨와 선박 사진을 촬영해 언론에 전한 전동진 씨를 국회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고 “정경두 국방부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안보라인의 사퇴를 촉구하고 이 모든 것을 가져온 9·19남북군사합의의 즉각 무효선언도 촉구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북한선박입항 은폐·조작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국방부는 예상했던 대로 면죄부용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청와대의 은폐 의혹도 사실상 명확하고 국가정보원의 조사결과에 대한 보고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며 “국정조사에 즉각 응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요청한다. 앞으로 한국당은 두 분 영웅의 신호가 헛되지 않도록 안보를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북한선박사건은폐조작진상조사단장인 김영우 의원도 “두 분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그날 두 분이 없었다면 이 사건은 역사 속에 그대로 묻혀 흐지부지될 뻔했다”며 찬사를 보냈는데, 이에 김경현 씨는 “처음 발견했을 때 이상했던 게 현장에 경찰도, 군인도 없었다. 처음에 한 분이 말을 걸어 중국인인 줄 알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다시 물어보니 ‘북한에서 왔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선박 사진을 찍었던 전동진 씨 역시 “옷차림, 그물, 배 상태 모든 면에서 위장이란 의혹이 짙다”며 “배 안에 있던 그물로 오징어잡이를 했다고 하는데, 그 복장(인민복)으로 도저히 할 수가 없다. (오징어) 잡은 흔적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말씀 들어보면 어업활동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국정조사는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발표한 부분은 믿기 어렵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거듭 국정조사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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