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회의 때는 통과, 본회의서 마음 바뀐 의원들

마포구의회 행정건설위원회에서 통과된 안건이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마포구의회
마포구의회 행정건설위원회에서 통과된 안건이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마포구의회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서울특별시 마포구의회 행정건설위원회에서 통과된 안건이 본회의에서 부결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26일 진행된 마포구의회 본회의에서는 마포구청장이 발의한 ‘마포구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다뤘으나 참석 인원 17명 중 찬성 7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채우진 의원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동 조례안에는 민선7기 행정기구 개편과 돌봄SOS사업 시행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원의 총수를 현재 1420명에서 35명 늘어난 1455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19일 제1차 정례회 제10차 행정건설위원회 회의에서는 공무원 정원을 늘리는 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통과시켰지만, 일주일이 지난 오늘 본회의에서는 입장이 뒤바뀐 것이다. 더욱이 행정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반대표가 더 많아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는 분위기다.

마포구의회 관계자는 “의회는 합의체기관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이의가 있으면 표결로 진행해야 하고 기명표결로 진행하게 됐다”며 “의외의 결과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마포구의회 관계자는 “지난 행정건설위원회 회의 때에는 집행부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 초기 조직개편을 같이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었고 이에 불만 있는 위원도 일부 있었지만 통과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본회의를 진행하면서 증원 인원이 많다는 부분이 논의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마포구청 관계부서는 이번 본회의 결과를 두고 긴급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마포구의회 임시회는 7월 22일부터 29일까지로 예정돼있어 마포구청 측은 그전까지 안건을 수정해 다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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