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황교안 후배가 KT 윤리경영실장…KT 부정채용·특혜발령 의혹 해명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특혜발령 의혹 관련 추혜선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장은 24일 “‘코너링이 좋아 운전병으로 발탁했다’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에 관한 얘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꼬았다.

추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황 대표의 아들은 KT 입사전형 중 당락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임원면접에서 면접위원으로부터 모두 A를 받았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며 “더구나 마케팅 직군으로 채용돼 10개월 간 유통영업 업무를 한 후 법무실로 발령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KT 측은 ‘법학과 출신이고 업무 적성이 맞아 법무실로 발령을 냈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변호사를 수십 명 보유한 KT에서 단지 법학과 출신이라는 이유로 유통영업 직군에서 일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직원을 법무실로 옮긴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추 본부장은 “차라리 아버지가 법무부장관 물망에 오르는 고검장 출신의 변호사였고 그 아버지와 수원지검 성남지청과 서울고검에서 함께 일했던 후배가 KT 윤리경영실장으로 있었다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때마침 이석채 전 KT 회장이 제주 7대 경관 선정투표 사기사건과 업무상 배임에 관해 받던 의혹이 커지고 있던 때”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청년수당과 관련된 발언을 언급하며 “정작 청년들의 의지를 꺾는 것은 특권과 반칙, 정당한 노력과 공정한 경쟁이 ‘빽’ 앞에서는 너무나 무력하다는 절망감”이라며 “황 대표와 KT는 부정채용과 특혜발령 의혹에 대해 철저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충북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자당 내 ‘청년 전진대회’에서 청년 수당과 관련해 “청년인 시대엔 수당 받고 살기 때문에 편하지만 청년 시대가 지나면 영원히 직업을 못 구한다”며 “지금의 시대가 조금 더 간다면 일본의 ‘히키코모리’ 시대가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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