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착수? 아마 고발한 그 자체가 나중에 문제가 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자신의 아들이 KT에 특혜채용됐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이런 부분들에 대해 언론인 여러분도 확인한 후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내놨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부대변인 임명장 수여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 아마 고발한 그 자체가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민중당에선 “황 대표가 권력을 이용해 KT가 그의 아들을 채용하고 인사이동을 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 달라”며 황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는데 현재 김성태 한국당 의원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 대표는 지난달 27일 대외협력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당시 “언론이 좌파에 장악돼 있어 좋은 메시지를 내놓으면 하나도 보도가 안 되고 실수하면 크게 보도된다”던 발언처럼 1일 참석한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부대변인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우리 당의 좋은 부분들은 잘 알려지지 않고 나쁜 일들은 크게 알려져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다시금 언론 보도 행태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엔 “우리 당의 소통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스스로 돌아보면서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당에 전하는 것도 또 하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젊고 신선한 언어로 국민과의 소통 폭을 넓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황 대표는 “한국당은 청년·여성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은데 이런 오래된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최일선에서 뛰어주기 바란다. 국민들 눈높이에 맞고 더 나아가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언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당과 여러분 생각이 잘 맞아야 한다. 당 입장만 전하는 데서 더 나아가 청년들 생각을 당에 잘 전달해 혁신에 도움 되는 일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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