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냐…시간 조금 필요해”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황교안 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 264명이 참석한 연석회의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황교안 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 264명이 참석한 연석회의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앞으로 당 향방과 관련해 “보수의 대통합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지난 100일과 당의 미래’ 주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께서 다른 정당에 있는 분들과도 대화를 나누면서 대통합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대통합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더 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해 지난 28일 자당 유튜브에서 언급했던 ‘바른미래당과의 단계적이고 점차적인 통합’을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은 우리가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 반드시 압승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혁신과 통합이 꼭 필요하다”며 “확장성을 넓혀가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인재를 모실 것이다. 2000여명에 가까운 추천받은 인재 중 인재영입 1호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혀 정계개편 뿐 아니라 인재영입을 통해서도 당세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언론과 여권에서 한국당을 분열시키기 위해 음흉한 것들을 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떻다 하는데 우리들의 관계가 어떤지 아는가”라며 “이것이 무엇인가 하면 갈라치기 하려는 것이고 내분이 생기게 하려는 것으로 이럴 때 우리가 흔들리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요즘 계파 얘기도 다시 나오는데 아직 계파가 남아있나? 문재인 정권의 갈라치기 전략에 부화뇌동하거나 흔들리면 안 되고 이런 것에 흔들림 없이 다음 총선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한 데 이어 “중도로의 확장에 있어 포인트는 2030세대다. 여성과 청년을 품어야 하는 만큼 여성·청년 친화 정당을 만들어가자는 목표를 세웠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인재영입과 여성·청년 친화정당으로의 변모 외에도 “총선 압승을 거두기 위해선 신념과 이념으로 단단하게 무장돼 있어야 한다. 우리가 당원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해야만, 당원들도 힘을 내서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다”며 당원교육 역시 중점적으로 힘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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