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의총에서 한국당, 평화당과의 연대 통합 없다고 선언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바른미래당과 단계적·점차적 통합을 이뤄갈 것’이란 발언에 대해 “당내 문제도 극복해나가기 벅찬데 한국당이나 민주평화당에서 다시는 저희 당에 대한 노선이나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입장을 내놨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황 대표의 지난 28일 발언을 꼬집어 “거론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이 연대하거나 통합하거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언급한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지난 의원총회에서 모든 의원들이 스스로 자강하고 화합해서 새로운 길을 가자는 결의를 했다. 한국당과 또 평화당과의 연대통합은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에도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그렇게 저희들이 의견을 모았고 내부 의원들 뿐 아니라 구성원들이 그런 의지를 지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오 원내대표는 당내 문제와 관련해선 “일단 현재 손학규 대표께서 저희 6명의 의원들과 최고위원들이 본인께서 말씀하신 정병국 혁신위를 전격적으로 수용하고 당의 갈등을 봉합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라고 제안한 것에 대해 아직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당이 이렇게 무한정 갈등으로 가는 것은 당도 살 길이 없는 것”이라며 “극단적 내홍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바라는 당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아 당 대표께서 결단 내려주길 부탁드리는 바”라고 밝혔다.

또 그는 왜 정 의원을 전권 혁신위 위원장으로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선 “정 의원은 저희 당의 최다선인 5선 의원”이라며 “끊임없이 정치개혁에 대한 뜻을 본인이 주장해왔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 여러 의원들께서 정 의원이 하면 좋겠다는 일정 정도의 공감대가 있다. 특히 손 대표께서 정 의원을 지명해서 처음 4월 최고위 때 먼저 말씀하신 것이어서 이게 합의 처리하기 가장 수월하지 않을까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원내대표는 혁신위 운영 방향에 대해선 “일단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는 당의 최종의사결정기구로서 그 기능을 계속 수행하고 다만 혁신위 기간 동안 혁신위 안이 만들어지면 그 안을 최고위가 조건 없이 수용하자는 취지”라면서도 정 의원이 아닌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해 운영하는 데 대해선 “외부나 (손 대표) 본인이 지명하는 혁신위원장을 통해서 당의 변화를 모색한다고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당대표 아래 들러리 서는 혁신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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