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현행법상 사면·보석 불가능…그런데 당에서 얘기 나오는 이유? 잘 모르겠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일각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보석 허가 결정을 내린 점을 특혜라며 비판하는 데 대해 “그것을 특혜라고 하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차피 4월8일이면 6개월 구속 만기일이 돼서 석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보석은 변호사들이 그렇게 요청한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 본인은 ‘그거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보석이 되든 안 되든 상관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김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석방되기 약 2주 전인 지난달 21일을 포함해 두 차례 면회 갔던 때를 상기하며 “제가 두 번 가서 느낀 건 ‘역시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은 대통령이다’, 그렇게 본인이 고난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나라 걱정하고 나라가 잘 되기를 위해 기도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당시 발언을 전했다.

또 그는 야권 인사들이 면회 왔을 때 이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시켜야 된다고 이야기한다는데 내 이야기도 좀 해 달라’고 했다고 밝힌 정두언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전혀 그런 이야기한 적 없다”며 보석은 이 전 대통령 본인 뜻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야기가 당내에서 나오는 이유에 대해선 “그건 그분들 마음이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행법상 사면, 보석이 불가능한 분이기 때문에 빨리 재판 절차를 진행시켜서 마무리하고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면하는 것이 맞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전직 대통령을 둘씩이나 잡아넣는 것은 옳지 않다. 죄가 아주 없지는 않을 테지만 지은 죄에 비해서 너무 혹독하게 턴다”며 “역대 대통령들 거꾸로 그렇게 털면 제가 봤을 때는 100년 이상 안 살 대통령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