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무한정으로 길어질 수 있어서 걱정하는 목소리 있어”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법원으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자 더불어민주당이 판결에 대한 아쉬움을 비췄다.

먼저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담에서 “제가 판단하는 것은 좀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데 제대로 이 재판이 이뤄질지 2,3년 또는 무한정으로 길어질 수 있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나, 이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큰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항간의 실소를 자아냈던 탈모, 수면무호흡증, 위염, 피부병 등의 질환을 보석의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1심 당시부터 무더기 증인신청 등으로 재판을 고의 지연시킨바 있음에도 법원이 신속하게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며 “향후 재판 진행에 있어서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더욱 엄정하고 단호하게 재판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이날 횡령과 뇌물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 받고 구속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보석신청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보석청구를 거주와 통신을 엄격히 제한하는 조건부로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통신 등이 제한되고 거주지 밖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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