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황교안 나오자마자 된다고 해…대표 노릇은 김병준 비대위원장보다 못할 것”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1일 자유한국당 당권경쟁 판세와 관련해 “아마 전당대회장에 나와서 태극기 흔들면서 하시는 분들도 나중에 찍을 때는 황교안 찍는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체당원 중) 2%의 태극기부대, 극소수 극우파가 지금 장악하는 것 같지만 그걸 믿고 있는 후보는 떨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 전 총리를 들어 “나는 그분 나오자마자 된다고 그랬다. 그게 상식이 이기는 것”이라면서도 “대표 노릇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보다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예로 들어 “애매한 태도가 결국 죽는 거다. 법무부장관도, 국무총리도, 대통령 권한대행도 말할 때는 말하지 못하고 눈치 보고 있다가 사또 지나간 다음에 나팔 불고, 버스 지나간 다음에 손 흔들면서 ‘틀렸어!’ 하는 것은 애들도 할 짓 아니다”라며 “정치인이 표를 먹고 사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소신은 소신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당 전당대회의 우경화 논란에 대해선 “지금 현재 지지도가 올라가다가 전당대회 하면서 떨어졌잖나”라며 “5·18 망언, 황교안 망언 등으로 완전히 점철돼서, 거기다가 박근혜 망령이 돌아다니고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참 망쳐 가는구나”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박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경제 지원 없이 핵 폐기 안 된다. 유예 단계에서 동결, 신뢰가 회복되면 완전한 비핵화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종이와 입으로 보장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핵시설과 핵무기를 폐기하기 때문에 만약 깨지는 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 해!’ 하고 YS처럼 각서 찢어 버리면 되나 김 위원장은 핵시설과 핵무기를 복구하려면 훨씬 오랜 기간과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절대 미국이 남는 장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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