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朴 탄핵 당시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책임성 인지 못하는 자체가 넌센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22일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 “당 대표가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부분을 어떻게 뛰어넘어갈 것이냐는 게 중요한데 여전히 탄핵에 집착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 그런 세력이라면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경고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 당권경쟁 전망과 관련 “한국당의 대세 흐름은 언론에서 예측한 대로 지금 나와 있는 것 아니겠나. 그 이후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이 당시 대통령직무권한대행으로 그 위치에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자기 책임성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탄핵의) 절차적 하자에 대한 부분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넌센스”라며 “황 전 총리가 정치인화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구나, 이런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본인이 어떻게 표를 구할 것인가에 대해 너무 집착하다 보니까 불필요하게 양쪽에 손을 벌리고 있는 것”이라며 “유체이탈 화법 같은 이런 아쉬움을 가졌고 메시지가 좀 명확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의 한국당 전당대회 분위기에 대해선 “지금 한 8000여명 되는 2%의 태극기부대라고 하는 분들이 대거 입당하고 순회연설 하는 데서 계속 그분들이 나타나 굉장히 극렬한 메시지들을 전파하고 있다”며 “모든 현장을 다 따라다니면서 극렬한 함성들을 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이후 한국당이 가는 어떤 방향성에 좀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오 의원은 “지금 38만 명이 대의원이라는 것 아니냐. 과거에 전당대회가 한 25%의 투표율을 가졌는데 그렇게 따지면 결국 한 9만5000명 정도에 (태극기부대는) 8000명 정도니까 2%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굉장히 큰 퍼센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향후 당 대표가 되는 분에 있어서도 큰 짐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한국당은 한쪽으로 고립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확장하는 형식으로의 전당대회가 되기 위해선 좀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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